
김세영이 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준우승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티샷을 날리는 김세영. |게티이미지
김세영과 최혜진이 새마음 새각오로 시즌 첫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겠다는 바람은 더 간절해졌다.
김세영, 최혜진은 20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663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올해 첫 출전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간 우승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져 출전 자격이 없었고, 이어진 시즌 첫 풀필드 대회 LPGA 파운더스컵에는 나가지 않았다.
김세영, 최혜진은 지난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나란히 공동 3위를 차지했기에 자신감을 안고 올해 첫 대회에 나선다.
김세영은 2024년 5차례 톱10을 기록했는데 이 대회와 9월에 연속 치른 아칸소 챔피언십(3위), 뷰익 LPGA 상하이(공동 2위)에서 주목할 성적을 남겼다. 시즌 후반에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도약의 여지를 더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2020년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11월) 이후 4년 넘도록 우승하지 못했다. 2015년 투어 진출 이후 매년 이어지던 우승행진이 갑자기 끊긴후 공백이 너무 길어졌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5야드(34위), 페어웨이 안착률 69.9%(102위), 그린 적중률 74.12%(6위), 평균 퍼트수 29.9개(59위)로 경기력에 기복을 보인 만큼 올해는 더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최혜진이 시즌 첫 출격한다.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최혜진. |대홍기획 제공
데뷔 4년차로 접어든 최혜진은 데뷔 첫 우승에 목말라 있다. 한국 K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두고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뒤 2022년부터 미국에서 뛴 최혜진은 데뷔 첫해 한 차례 준우승과 US오픈 3위 등으로 상금 5위에 오르며 연착륙했으나 이듬해 두 차례 톱10에 그치며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8차례 톱10으로 살아났고, 특히 마지막 6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비시즌 동안 미국에 머물며 훈련에 전력을 기울인 최혜진이 지난해 최고성적을 올린 태국에서 저력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지난해 신인 임진희와 이소미도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2024 신인왕 경쟁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문 임진희는 알찬 겨울훈련 뒤 2주전 나선 L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이소미는 파운더스컵 공동 13위에 이어 사우디 원정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상승세를 몰아 정상에 도전한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패티 타와타나킷처럼 올해는 지노 티띠꾼(이상 태국)이 사우디에 이어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제패하느냐에 관심이 몰리지만 한국팬들은 국내에서 5승을 거둔 이소미의 정상정복을 응원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지난해 멈춘 우승시계를 다시 돌려야 한다. 2023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에서 시즌 2승, 통산 15승을 거둔 이후 1년 9개월 동안 우승하지 못했지만 고진영은 올해 두 차례 출전에서 공동 4위, 2위에 올라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음을 확인했다.
김효주는 2023년 아칸소 챔피언십(10월)에서 통산 6승을 올린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태국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만큼 1년 4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올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가 공동 10위를 차지하고 두 번째 대회에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