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발 야구’ 기대해도 될까…이숭용 감독 “선발 투수들 매우 만족”

입력 : 2025.02.19 15:21
앤더슨(앞)과 화이트가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앤더슨(앞)과 화이트가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달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로 출국하며 ‘선발진 강화’를 숙제로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SSG 선발진은 리그 최약체에 가까웠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은 꼴찌(5.26)였고, 이닝 수는 8위(720이닝)에 그쳤다.

캠프 막바지 훈련을 지휘 중인 이숭용 감독은 꼭 한 달만인 19일 스포츠경향과 통화하며 “선발진은 매우 만족한다”며 “미치 화이트, 드루 앤더슨이 준비를 잘해왔다. 김광현과 문승원, 송영진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올시즌 SSG 선발진의 중심은 화이트와 앤더슨이 잡는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생했던 SSG는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진 ‘강속구 듀오’를 결성해 2025시즌을 맞는다. 이들이 최소 규정이닝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지난해보다 마운드 사정이 나아진다.

김광현이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이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화이트는 이날 캠프에서 열린 두 번째 자체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올렸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나왔다. 앤더슨은 앞서 17일 첫 번째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가뿐히 몸을 풀었다.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다.

올해는 SSG 선발진의 터줏대감인 김광현의 반등도 필요하다. 김광현은 지난해 팀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이닝(162.1이닝)을 넘기고 12승(10패)을 챙겼지만, 평균자책이 4.93으로 규정이닝 이상 던진 투수 20명 중 최하위였다.

올해 주장을 맡은 김광현은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캠프에 임하고 있다. 김광현의 마음가짐을 잘 아는 이 감독은 “개인적인 컨디션이 좋을 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문승원이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문승원이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문승원이 4선발로 들어가면 남은 자리는 하나다. 5선발 후보 송영진이 첫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고, 경쟁 구도를 형성한 박종훈과 정동윤이 이날 나란히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투심과 스위퍼를 장착한 정동윤, 좌완 김건우 등 투수 파트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흡족해했다.

이 감독은 ‘선발 야구’ 가능성을 확인한 1차 캠프를 통해 마운드 걱정을 어느 정도 덜었다. 김민, 노경은, 조병현이 있는 불펜은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서진용은 구속이 올라오면 제 기량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로운과 한두솔이 업그레이드되면 불펜도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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