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90%’를 웃돌았는데···박정환, 리쉬안하오에 쓰라린 역전패, 결국 또 신진서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이 달렸다

입력 : 2025.02.19 21:22 수정 : 2025.02.19 21:42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다 잡았던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박정환 9단이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면서 한국이 농심신라면배에서 벼랑에 몰렸다.

한국 대표팀 네 번째 주자 박정환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12국에서 중국의 네 번째 주자 리쉬안하오 9단에 252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만 살아남았지만, 중국은 리쉬안하오와 딩하오 9단 2명이 기다리고 있다.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흑을 잡은 박정환은 중반 전투에서 좌변 백진을 파괴하며 인공지능(AI) 예상 승률 90%를 웃도는 필승 국면을 만들며 승리를 눈 앞에 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우하귀 백진에 침투한 흑돌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큰 착각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형세가 역전됐다. 이후 박정환은 80수 가까이 두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뒤집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돌을 던졌다.

20일 열리는 13국에서는 신진서가 리쉬안하오와 대결한다.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한국 바둑의 ‘절대 1강’인 신진서는 22회 신라면배부터 25회 대회까지 최종 주자로 나서 파죽의 16연승을 기록해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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