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허웅·허훈…이제부터 한국농구의 얼굴은 유기상

입력 : 2025.02.20 05:40
유기상이 지난달 19일 올스타전 이벤트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 KBL 제공

유기상이 지난달 19일 올스타전 이벤트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 KBL 제공

‘허씨 전성시대’ 종식 알리고
LG 선수론 첫 올스타 1위

데뷔 2년 차에 국대 발탁
“대표팀 감독도 너무 예뻐해”

올스타 1위, 팀 내 3점 슛 1위,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 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유기상(24·창원 LG)이 데뷔 두 번째 시즌에 한국 농구의 얼굴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LG는 A매치 휴식기 직전까지 11경기에서 10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는 유기상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무릎을 다친 유기상은 지난달 15일 서울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4일 확정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서도 빠졌다.

유기상은 이번 시즌 평균 29분 12초를 뛰며 9.5득점 2.8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3점 슛 성공 개수는 2개로 팀 내 1위다. 롤 모델인 ‘불꽃 슈터’ 전성현과 한 팀인 그는 이번 시즌 전성현(1.9개)을 뛰어넘는 슈터로 거듭났다. 유독 베테랑 선수들의 부상이 잦은 LG에서 유기상과 양준석 등 젊은 선수들이 사실상 ‘소년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상은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한국 농구의 간판선수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발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올스타 1위에 등극했다. 유기상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최다 득표를 하며 ‘허웅·허훈 형제 전성시대’의 종식을 알렸다. 유기상은 LG의 첫 올스타 1위 선수다.

소속 팀에서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대표팀에서도 기상이를 너무 예뻐한다”며 “안준호 감독님이 전화로 기상이의 훈련 태도를 칭찬하셨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비시즌에 운동할 때도 요즘 애들답지 않게 열심히 한다. 나가서 밤 10시까지 운동을 한다”라며 “본인이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기상은 지난해 11월 2025 FIBA 아시안컵 예선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렸다. FIBA 주관 대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2000년대생 한국 남자 농구선수는 유기상이 처음이다.

아쉽게 이번 아시안컵 예선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유기상은 2월 말 리그 복귀를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기상은 휴식기 이후 LG의 상승세를 이끌어 갈 중요한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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