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혜진이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ENA 새 월화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니 TV, ENA 제공
배우 전혜진이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세상 모든 엄마를 위로한다.
지니 TV, ENA 새 월화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전혜진, 조민수, 정진영, 전석호와 김철규 PD가 참석했다.
다음 달 3일 밤 10시 처음 방송되는 ‘라이딩 인생’은 ‘7세 고시’ ‘학원 라이딩’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주목받는 유아 사교육 현장 속에 뛰어든 3대 모녀의 유쾌한 모습으로 공감을 안기며 웃음과 그 뒤의 씁쓸한 현실을 조명하는 드라마다.

(왼쪽부터) 배우 전석호, 전혜진, 조민수, 정진영이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ENA 새 월화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니 TV, ENA 제공
무엇보다 ‘라이딩 인생’은 전혜진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다. 전혜진은 극 중 일도 육아도 모두 만점이고 싶은 열혈 워킹맘 ‘이정은’ 역으로 출연한다. 전혜진이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은 지난 2023년 7월 방송된 지닌 TV, 티빙 ‘남남’ 이후 1년 8개월 만이자, 남편 고(故) 이선균이 같은 해 12월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한 후 중단했던 연예계 활동을 복귀하는 것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전혜진은 “오랜만에 뵙게 됐다”고 인사했다. 실제로 자녀를 따라다니며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차로 데려다주는 ‘라이딩’을 맡아 해왔다는 그는 “저도 굉장히 교육에 관심이 많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처음에는 ‘대치동 엄마’라는 말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본을 읽으면서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했고, (친정)엄마와의 얘기도 있어 끌렸다. 또 명성이 자자한 감독님이라 꼭 한번 같이해보고 싶었다”며 “모든 엄마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었다. ‘뭐가 됐든 당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 길이 어긋날 수도 있고, 후회도 있을 수 있지만, 정말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이다. ‘라이딩 인생’을 보면서 격려받으면 좋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왼쪽부터) 배우 전석호, 전혜진, 김철규 PD, 조민수, 정진영이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ENA 새 월화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니 TV, ENA 제공
김 PD 역시 ‘라이딩 인생’이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과 위로를 안길 드라마가 되리라고 예고했다.
김 PD는 “사교육 문제 다룬 드라마가 많이 있었는데, 이전의 작품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사교육 대상이 유치원생이라는 데 있다. 요즘 엄청 이슈가 되는 ‘7세 고시’라는 말 다 들어보지 않았나.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동영상도 어마어마한 조회수 기록하고 있고 많은 분이 관심 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토익 문제를 풀고 영국 국왕의 연설문을 낭독하거나 니체 철학에 대해서 영어 강사와 영어로 토론하는 장면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명문 대학의 강의실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강남의 유치원생 학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이런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라이딩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고 소개했다.

배우 조민수(왼쪽), 전혜진이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ENA 새 월화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니 TV, ENA 제공
김 PD는 “실제로 대치동 학원가에서 촬영했다. 보다 보면 낯익은 장소도 많이 눈에 띌 것”이라며 “어린 친구들의 사교육을 다루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었다. 현실에 대한 고찰과 아이들을 케어하는 문제의 중간선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살벌한 경쟁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너무 천진난만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세상 무해하다. 그런 아이들 세대, 그리고 그 아이들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쳐 헌신하는 부모 세대, 또 그런 부모를 키워낸, 오랜 시간 풍파를 이겨내온 그 위의 어른들까지 세대별 이야기가 조화롭게 들어간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세대별로 서로를 돌아보고 보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말하면 심각하고 진지하게 들리지만, 따뜻하고 경쾌하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살벌한 경쟁 현장에 내던져진 세 모녀가 끝까지 애정과 신뢰,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보듬으며 하루하루를 견디는, 잠깐 잊고 있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로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