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의 닉 볼트메이드와 볼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확고히 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뮌헨은 2024년 3월 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선제 실점 후 마이클 올리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의 연속골로 슈투트가르트를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뱅상 콩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9승 4무 1패(승점 61점)의 성적으로 리그 2위 레버쿠젠(승점 50점)과의 격차를 승점 11점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순항하고 있다. 또한 연속 10경기(9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뮌헨은 케인, 자네, 무시알라, 올리세, 팔리냐, 고레츠카, 데이비스, 김민재, 다이어, 라이머, 노이어가 선발로 출전했다. 선제골은 홈팀 슈투트가르트가 가져갔다. 전반 34분 레로이 자네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빼앗겼고, 안젤로 슈틸러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김민재가 머리로 길게 걷어낸 공이 자네에게 연결됐고, 자네는 침투하는 올리세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올리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9분, 뮌헨이 역전에 성공했다. 슈투트가르트 골키퍼의 백패스 실수를 틈탄 고레츠카가 공을 가로챈 뒤 왼발 슈팅으로 2-1을 만들었다. 슈투트가르트는 동점을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심으로 한 뮌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45분, 코망이 상대 수비진을 압박해 패스 실수를 유도했고, 공을 탈취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쐐기 골을 넣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도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수비진 중 가장 높은 7.7점의 평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 87%, 롱패스 성공률 75%, 태클 성공률 100%, 걷어내기 11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웠다.
독일 매체 ‘SPOX’는 “김민재는 뮌헨 최고의 수비수였다. 여러 차례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으며, 공중볼을 차지해 올리세의 동점 골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했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
김민재는 팀 내 수비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최근 4경기를 3~5일 간격으로 연속 풀타임 소화하며 뮌헨의 수비 안정성을 책임지고 있다. 뮌헨은 앞으로도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