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플레이오프 통산 감독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청주 KB를 58-5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2.7%에 달한다.
위 감독 개인으로는 정규리그 최다승에 이어 플레이오프 최다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2년 부임한 그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포함 플레이오프 45경기에서 34승11패를 기록해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34승7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위 감독이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B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챔프전 진출과 함께 플레이오프 감독 최다승 단독 1위가 된다. 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이미 327승95패(승률 77.5%)로 최다승 1위 감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크게 의미있는 기록은 아니다. (지도자로) 오래 하다보니 기록이 됐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됐다”며 “내 머릿 속에는 없는 기록으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위 감독의 겸손한 태도와 달리 선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우리은행 주장인 김단비는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솔직히 플레이오프를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거기에서 승리도 최다승이다. 임 감독님이나 위 감독님 모두 엄청난 업적이고, (두 분의 지도 아래) 선수로 뛰었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단비는 임 감독과 함께 신한은행 왕조를 세웠고, 우리은행에선 위 감독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