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 산투스 SNS
네이마르(33·산투스)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유럽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그가 스페인으로 돌아가려면 여러 난관을 넘어야 한다. 한지 플릭 감독이 썩 원하지 않고 있는 데다, 구단도 네이마르가 성적으로 실력을 입증해야만 영입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는 4일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구단의 현실과 플릭 감독의 입장 등이 네이마르의 뜻과 맞지 않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바르셀로나 복귀를 꿈꾼다는 사실이 현지 보도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망(PSG)을 떠나며 유럽 무대 경력이 끊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하면서는 무릎 부상으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18개월 동안 단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축구 인생 최대 위기에서 친정 산투스의 손을 잡았다. 편안하고 자신을 원하는 친정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산투스와 단기계약한 네이마르는 조금씩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그는 리그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며 감각적인 드리블과 킥 감각을 뽐내고 있다.

네이마르. 산투스 SNS
그러나 이 정도로는 바르셀로나의 눈높이를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 이 매체는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네이마르가 산투스에서 15골을 넣을 시 구단이 그와 이적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오랜 공백기가 있는 만큼 꾸준히 안정된 경기력을 더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또 큰 문제는 한지 플릭 감독이 네이마르의 복귀에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플리 감독은 네이마르가 현재의 바르셀로나 라커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네이마르의 나이와 신체 상태가 현재 젊음과 열정으로 컬러가 바뀐 바르셀로나에서 잘 융화하고 성적을 낼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더욱이 네이마르가 급여 삭감을 감수해서라도 바르셀로나 복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의 재정적 상황이 여전히 녹녹지 않은 것도 문제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과거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그의 이름값과 경력은 팀 안팎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그가 브라질에서 남은 기간 얼마나 더 성적으로 보여주느냐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