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애 화가 개인전, 라온제 갤러리 개관 초대작가로 4월 7일까지

입력 : 2025.03.05 18:44 수정 : 2025.03.05 18:46

‘꿈꾸는 겁쟁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방식으로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이미애 화가 개인전이 12일부터 4월 7일까지 삼청동 소재 ‘라온제 갤러리’ 개관 초대전으로 열린다.

이미애 화가 개인전, 라온제 갤러리 개관 초대작가로 4월 7일까지

작품의 생명은 미적가치지만, 작가의 생명은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창작활동을 지속할 때 살아있다.

원인 모를 감염으로 죽음과 마주하며 투병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머릿속에 남은 잔상은 오래도록 작업을 이끄는 힘이다. 병상의 경험은 그의 삶과 작품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과 나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화를 파고들며 쌓아온 미적 감각이 낳은 결과다.

초기 작품에 비해 한층 부드러워진 표면 질감, 비례와 균형의 화면분할, 단순해진 색조, 세련된 완성도 등에서 작가의 독자성이 구축되는 과정이 보인다. 특히 작가만의 마티에르라 할 수 있는 독특한 화면 질감이 살아있다. 자칫 기법적 차원에 머무르기 쉬운 질감을 미학적 시각으로 전환 시켰다.

작품의 주요 소재인 ‘꽃’은 희망을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형상은 꽃과 새 그리고 나무로 단순하지만, 서정성 있는 서술적 구조를 갖는다. 작품에서 고요함이 느껴지는 것은 단아함과 절제미가 느껴지는 균형 잡힌 구도와 작가의 감성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3월, 만물이 생동하는 찬란한 계절 봄이다. 유한한 인생에서 무한한 예술의 가치를 음미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라며 “이번 전시의 테마는 다시 온 봄이다. 다시 온 봄이 웃는다. 기분 좋게 안아줬다. 멀리 가지 못하도록 꽉 안아줬다”고 전했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이미애 작가는 홍익루트 회원으로 조형아트서울, 인천아시아아트쇼 등 다수 아트페어와 단체전 출품 및 출판물 표지 게재 등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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