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카를로 스탠턴.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턴(35·뉴욕 양키스)의 팔꿈치 부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사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회복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수술까지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MLB닷컴 등은 스탠턴이 오른 팔꿈치에 올 들어 2번째 PRP(자가혈소판 농축) 주사를 맞았다고 7일 보도했다. 팔꿈치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하기 위한 조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스탠턴은 지난 시즌 말부터 통증을 느꼈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캠프 3주 쯤 전부터 다시 문제가 생긴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왜 진작에 주사 치료 등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캐시먼 단장은 “시간이 필요하다. 스탠턴이 복귀하기를 기대하지만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사 치료 등이 효과를 본다면 스탠턴은 시즌 초반 어느 정도 통증을 감수하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도저히 경기에 나설 정도가 못된다면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다. 다만 캐시먼 단장은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받는다면 회복까지 최소 3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안 소토가 FA로 떠난데다 스탠턴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초 양키스 타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탠턴은 지난해 정규시즌 114경기에 나가 2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33으로 저조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장타를 날려줬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서는 7홈런 1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양키스 가을 타선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를 상대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MVP를 따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우완 선발 루이스 힐(27)도 부상으로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힐은 최근 오른쪽 광배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양키스는 힐의 복귀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 아니다. 베테랑 3루수 DJ 르메이휴(37)도 지난 5일 MRI 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 염좌가 확인됐다. 캐시먼 단장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훈련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개막 3루수 후보에서 제외됐고,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르메이휴는 지난해 67경기에 출장해 228타석을 소화했다. 시범경기 동안 타구에 맞아 골절 부상으로 5월 말에야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8월 부상으로 빠르게 시즌을 끝냈다. 2019년 양키스 이적 이후 꾸준히 활약해왔지만 최근 노쇠화 기미가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