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美, 달걀값 폭등에 달걀 도둑 급증···암탉대여 서비스까지 등장 트럼프 강수에 ‘사면초가’ 젤렌스키

입력 : 2025.03.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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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3회는 달걀값 폭등에 달걀 도둑이 급증하고 암탉대여 서비스까지 등장한 미국 현실과 트럼프 강수에 ‘사면초가’에 놓인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결국 백기를 든 상황 등을 전한다.

미국에선 조류독감으로 고공행진을 보이는 달걀값 때문에 비상이다. 최근 미국에서 달걀이 대량으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한 식료품 업체 트레일러에서 달걀 10만 개, 이어서 7일, 시애틀의 한 한인 운영 식당에서는 540개가 사라졌다. 이렇게 연이은 달걀 도난 사건의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철새, 닭‧오리, 젖소를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다. 가금류, 야생 조류뿐만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옮겨가며 사태는 심각해졌고, 지난 1월에는 첫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지금까지 감염자는 총 70명. 사람 간의 전파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면 제2의 팬데믹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약 1억 5,800만 마리의 새가 도살되었다.

이로인해 달걀 공급이 부족해지자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기준 달걀 12개의 평균 가격은 역대 최고 기록인 4.95달러. 1년 전 2.52달러보다 거의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을 사용하는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메뉴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고, 틱톡에서는 마트에서 계란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 미국에서는 알을 낳는 암탉을 빌려주는 ‘암탉 대여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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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생활물가도 상승세를 보인다.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라 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는 상황이다. 과연 트럼프 행정부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달걀값 폭등으로 압박받는 미국 내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이것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여다본다.

사면초가에 놓인 젤렌스키의 정치적 위기도 다룬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목소리를 높였고, 두 사람의 설전이 시작됐다.

이날 회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회담은 성과 없이 조기 종료되었다. 이후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정보지원을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하며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러시아와 협상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 필요성에 대해 시사하기도 했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원조 전면 중지’ 발표 하루 만에 백기를 든 모습을 보였다.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과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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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협정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서명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젤렌스키로부터 받은 서한에 감사함을 표현했고,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재성사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략이 성공한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안보동맹 질서를 깨버리고 세계정세에 혼란을 가져온 트럼프의 행보에 한국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살펴보고 불안정한 세계정세의 향방에 대해 짚어 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3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김진아 교수(한국외대), 허준영 교수(서강대학교)가 출연하며 3월 8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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