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수면 부족, 학습에도 영향… 수면다원검사 고려해야

입력 : 2025.03.12 10:16
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

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업 부담, 스마트폰 사용, 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인해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의료진은 수면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학습 능력 저하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의 경우 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면서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감정 기복이 심해질 위험도 있다.

또한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잠드는 시간을 늦추고, 깊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의료진은 취침 1~2시간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방학 동안 바뀐 생활 리듬이 쉽게 조정되지 않아, 개강 후에도 늦게까지 깨어 있다가 아침 강의를 듣느라 피로가 누적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 인간관계 등이 더해지면서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조절했음에도 낮 동안 졸음이 심하거나, 밤에 자주 깨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의료진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가 학습 능력 저하와 연결될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피로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습 효율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낮아질 수 있다”며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졸음과 피로가 지속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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