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도 부상 낙마 ‘이쯤하면 불운 아닌 감독 탓’···토트넘 센터백 줄부상에 ‘포스텍 전술 희생양’ 지적

입력 : 2025.03.13 08:44
토트넘 케빈 단소.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케빈 단소. Getty Images코리아

이쯤하면 불운이 아닌 감독 탓 아닐까.

토트넘이 또 다시 부상으로 센터백을 잃었다. 올 시즌 팀내 많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특히 센터백 자원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이 정도면 단순한 악재, 불운으로 넘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탓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토트넘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빈 단소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목요일 밤 열리는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라며 단소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같은 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케빈(단소)은 지난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결장하게 됐다”라며 부상 복귀 시점에 대해선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바로 부상을 느꼈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 우리에겐 A매치 휴식기가 있어 도움이 되고, 케빈은 자신을 잘 관리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돌아올 모든 기회를 줄 것이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는 밀어붙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케빈 단소.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케빈 단소. Getty Images코리아

14일 오전 5시 알크마르와 16강 2차전을 앞두고 토트넘엔 비상등이 켜졌다. 원정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만큼 실점은 치명적이기에 수비 역시 중요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둥지를 튼 단소는 곧바로 핵심 센터백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나마 장기 부상에 시달렸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부상에서 막 복귀한 게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이들 듀오는 긴 공백기 탓에 실전 감각과 체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 단판 토너먼트 승부에서 제 역할을 할지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로메로, 판더펜에 라두 드라구신, 이번에 단소까지 센터백의 줄부상이 이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핫스퍼 뉴스, 스퍼스 웹 등의 SNS에는 부상 악재가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빌드업 중심의 공격 축구를 펼치며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센터백이 수비 커버와 빌드업에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뒷공간을 책임져야 하고 빌드업 미스 때 갑작스런 방향 전환 등으로 센터백이 햄스트링과 무릎 등에 부상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지난 10일 본머스전에서 미키 판더펜과 교체돼 아웃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지난 10일 본머스전에서 미키 판더펜과 교체돼 아웃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토트넘 팬은 “1~2명이 아니고 센터백 전부가 부상으로 전멸한 건 우연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면서 “센터백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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