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빅클럽 동반 추락…우승 경쟁, 혼돈의 소용돌이

입력 : 2025.03.13 09:03 수정 : 2025.03.13 10:26
바이어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 로이터

바이어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 로이터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들이 일제히 부진에 빠졌다.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달아 무너졌고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역시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2위 레버쿠젠은 최근 2경기에서 연패했다.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지난 9일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경기에서도 1-2로 졌다. 브레멘전 패배는 뮌헨이 보훔에 패하면서 승점 차를 더 벌릴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경기 후 샤비 알론소 감독은 “모든 것이 잘못됐다. 내 결정도 좋지 않았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팀의 핵심 선수 플로리안 비르츠가 발목 부상을 당해 몇 주 간 결장한다. 가디언은 “비르츠는 팀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주도하는 선수로, 그의 부재는 레버쿠젠의 타이틀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뮌헨 역시 홈에서 보훔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2-0으로 앞서갔지만, 주앙 팔리냐의 퇴장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후반에만 3골을 내줬다. 레버쿠젠이 패하면서 승점 차는 여전히 8로 유지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경기 후 막스 에벌 바이에른 단장은 “우리도 패했지만, 레버쿠젠도 패하면서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아우크스부르크에 0-1로 패하며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경기에서 득점력 부족과 조직력 저하로 고전하고 있다. 리그 4위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RB 라이프치히 역시 프라이부르크와 0-0으로 비기며 최근 원정 339분 무득점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리그 4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마르코 로제 감독은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라이프치히는 현재 6위다.

가디언은 “레버쿠젠의 연이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뮌헨이 승점을 더 벌리지 못하면서, 분데스리가 타이틀 경쟁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라며 “레버쿠젠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뮌헨이 다시 한 번 리그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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