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가요, 눈이 가’ 팬심 흔든 전학생 둘

입력 : 2025.03.13 13:40
키움 이주형(왼쪽)과 KT 장진혁. 각 구단 제공

키움 이주형(왼쪽)과 KT 장진혁. 각 구단 제공

키움 이적 후 주전 꿰찬 이주형
팀 내 두 번째 유니폼 매출

KT서 새 출발 하는 장진혁
준수한 외모로 인기 급상승

키움의 베테랑 타자 최주환은 “우리 팀에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특히 이주형(24·키움)을 콕 짚었다. “좋은 장점이 많은 타자다. 성격도 차분하다. 이번 시즌 이주형을 주목해도 좋을 것”이라고 ‘추천’ 했다.

이주형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KT전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1이던 3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고, 5회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주형은 올해는 4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4안타)를 치며 잘 준비된 모습을 보여준다.

키움은 2023시즌 도중 중견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주형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LG 내야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주형은 키움에서 이정후의 중견수 자리에 투입돼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잠재력을 발산하려 하고 있다. 키움 이적 후 69경기에서 타율 0.326를 쳐 주전 경쟁권으로 올라선 이주형은 지난 시즌 풀타임 기회에서 타율 0.266에 13홈런 60타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주형을 향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기량 뿐 아니라 이주형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유니폼을 팔 만큼 이미 인기가 높다.

KT로 팀을 옮긴 장진혁도 큰 기대 속에 시즌 개막을 맞는다. 장진혁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의 한화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장진혁은 1993년생으로 입단 8년차 외야수다. 그러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2018년 한화 입단 후 외야 기대주로 꾸준한 기회를 얻었고, 2019시즌 113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자신을 어필하지 못했다. 잘 생긴 외모에 ‘대전 현빈’이라는 별명이 훨씬 유명했다.

장진혁은 지난해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에서 돌파구를 만들었다.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9홈런 44타점 14도루의 성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가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투수 유망주들을 대거 보호선수 명단에 넣는 과정에서 장진혁의 이름이 빠졌다.

장진혁은 KT에서 새 출발한다. 외야수 자원이 부족하고 발 빠른 선수가 적은 KT는 장진혁에게 어쩌면 더 큰 기회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장진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에서도 다양한 활용법을 고민했다.

준수한 외모는 수원으로 이동해서도 화제다. 한화 새 시즌 유니폼 공개 때 메인 모델로 나섰던 그는 KT 이적 후 한 매거진 촬영에서도 모델 포스를 뽐내는 등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장진혁은 일단 김민혁-배정대-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KT 외야 주전 라인업의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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