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정동원이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 진정한 ‘육각형’ 아티스트에 도전한다.
정동원의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 쇼케이스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은 지난 2021년 발매된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2집이다. 더블 타이틀곡 ‘흥!’과 ‘꽃등’과 인스트 음원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되었다.
‘키다리의 선물’은 정동원이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앨범은 정동원이 이제껏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어린 나이부터 방송에 출연해 ‘미소년’ 타이틀을 달았던 그가 10대의 끝자락에서 이제는 어엿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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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은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보니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며 “올라가기 전에 잘해야 한다고 주문을 외우기도 했다. 하기 전에는 무서웠지만 이젠 즐거움이 크다”고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꽃등’ 무대는 슬픈 가사에 미디엄 템포가 가미되어 슬프면서도 리듬감 있는 절묘한 곡이었다. 정동원은 자신만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성으로 곡을 소화해냈다.
다음으로 선보인 더블 타이틀곡 ‘흥’은 트로트 기반의 댄스곡으로 힙합과 EDM, 댄스 모두 느낄 수 있는 신나는 곡이다. 이날 정동원은 신나는 노래뿐만 아니라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현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곡은 특히 래퍼 김하온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한 차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정동원은 “평소에 힙합 장르를 좋아했다. 특히 김하온 래퍼는 ‘고등래퍼’ 때부터 좋아해서 한 번 꼭 작업하고 싶었다”며 “마침 이번에 힙합 장르의 곡이어서 회사 대 회사가 아닌 직접 SNS로 DM을 보내 피처링을 요청드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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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는 트로트 가수 설운도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 ‘사랑을 시작할 나이’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정동원은 “이전부터 설운도 선생님의 곡을 받고 싶어서 먼저 부탁을 드렸다”며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동원이 너한테 줄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이 노래를 주셨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음정이나 박자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느낌을 중요시하셨다”며 “‘너도 이제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나도 사랑을 할 수 있고,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대감이나 설레는 마음을 생각하며 부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번 ‘키다리의 선물’ 앨범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건 설운도뿐만이 아니다. 정동원은 이번 앨범을 위해 도움을 준 인물들로 ‘미스터트롯’의 TOP6 형, 삼촌들, 가수 박진영 등을 언급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TOP6 형, 삼촌들이랑은 수시로 안부를 묻는다. 이번에 정규 앨범 나온다고 하니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며 “특히 영탁 삼촌이랑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도 얘기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정동원은 정규 2집 활동을 앞두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앨범 노래가 전체적으로 희망적인 가사가 많다. 이번 앨범으로 많은 대중분들이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이젠 제가 팬 여러분들 곁을 묵묵히 지켜주며 사랑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열심히 활동해 온 10대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이번 활동으로 10대의 마지막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마무리했다.
정동원의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