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에 챔스 복귀 애스턴 빌라, 이강인의 PSG와 8강서 ‘에메리 더비’ 성사

입력 : 2025.03.13 15:37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이 13일 클럽 브뤼헤와의 2024~2025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이 13일 클럽 브뤼헤와의 2024~2025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13일 홈 경기에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3-0으로 완파하며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2차전 합계 6-1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 소속팀이자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게 됐다.

1982년 유러피언컵(UCL의 전신) 우승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2016년 2부 강등까지 경험했던 빌라는 2019년 승격 후 에메리 감독 부임과 함께 반등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로 41년 만의 UCL 진출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서 5승 1무 2패로 8위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원정 1차전 3-1 승리에 이어 홈 2차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차전에서는 전반 17분 상대 키리아니 사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빌라가 마르코 아센시오의 멀티 골과 이안 마트센의 득점으로 완승했다.

에메리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PSG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어 이번 대결은 ‘에메리 더비’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에메리 감독은 PSG 시절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옛 동료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PSG에서 함께 뛰며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팀 동료였다. 시기는 달랐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공통분모로도 엮인 아센시오는 올 시즌에는 빌라로 임대 이적해 맹활약 중이다.

PSG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PSG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PSG에 남아있는 이강인은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강력한 경쟁자들 때문에 주로 벤치에서 대기 중이지만, 리버풀 원정 2차전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객관적 전력은 PSG가 우세하지만, 빌라도 리그 페이즈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꺾는 등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여왔다. 또한 마커스 래시포드, 아센시오 등 겨울 이적 시장 영입 선수들이 팀의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다.

빌라의 캡틴 존 맥긴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PSG는 앞선 두 경기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빌라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역사에 우리 이름을 새기고 이런 밤들을 더 자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경기 승자는 4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아스널 전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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