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베테랑 SON 믿는다”···유로파 16강 2차 알크마르전 배수의 진, AZ 유럽 원정 10연속 무승

입력 : 2025.03.13 18:32
토트넘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위기 속에도 늘 기회는 있는 법이다. 토트넘이 유일하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쳤다. 팀 상황이 썩 좋지 않지만, 주장 손흥민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역전 8강행을 다짐한다. 마침 상대 AZ알크마르가 지독한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어 토트넘이 홈에서 자신감을 갖고 공략한다면 충분히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두 골 이상을 넣고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최근 팀 분위기는 그다지 좋진 않다. 알크마르에 패한 뒤 지난 9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동점골로 간신히 2-2로 비겼다. 이 경기 후 센터백 케빈 단소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해 가용 자원이 또 줄어들었다.

토트넘 손흥민이 13일 팀 훈련 도중 도미닉 솔란키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손흥민이 13일 팀 훈련 도중 도미닉 솔란키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떨어진 분위기와 좋지 않은 팀 상황 속에 승리가 필요하다. 위기에서 베테랑이 필요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좋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의지해왔지만 이런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밤과 같은 경기에서는 로메로, 매디슨, 비카리오, 쏘니(손흥민)와 같은 선수들이 나와 팀의 리더가 될 것이다. 올해는 그들을 함께 경기장에 내보내지 않았다. 네 명 모두 리더십 그룹 전체가 나와 확실히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콕 집어서 언급한 베테랑 네 명이 동시에 출전한 건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나머지 3명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팀을 비웠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지난 본머스전에서 후반 45분만 출전하며 체력을 아낀 상태다. 매디슨과의 콤비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최근 공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골 사냥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1월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에서 프리킥 중 대화를 나누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Getty Images코리아

지난 1월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에서 프리킥 중 대화를 나누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에게 또 한 가지 위안거리는 알크마르가 최근 유독 유럽대항전 원정에 약했다는 것이다. 2023년 3월 유로파리그 라치오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유럽 원정 10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8패에 그쳤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알크마르는 큰 경기 경험이 다소 부족해 원정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악순환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상대가 원정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있는 걸 감안해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 중심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대하는 베테랑, 주장 손흥민이 있다.

올 시즌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페널티킥을 직접 유도한 뒤 파넨카킥으로 마무리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손흥민이 벼랑에 내몰린 토트넘의 구세주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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