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안세영, 전영오픈 8강행···길모어 2-1로 꺾어, 라이벌 천위페이와 4강 다툼

입력 : 2025.03.13 22:39 수정 : 2025.03.14 02:24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잠시 흔들렸지만 곧바로 다시 일어서 승리를 따냈다. 전영오픈 2년 만의 정상 탈환과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랭킹 33위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를 2-1 (21-12 16-21 21-8)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았던 안세영은 지난해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1-2로 패해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길모어를 꺽고 8강까지 순항하며 2년 만의 정상 탈환 희망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길모어와의 상대전적 7전 전승을 달리며 올해 열린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8강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와 맞붙는다.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3개 모두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메이저 무대 전영오픈 시작도 산뜻하게 했다. 전날 중국 가오팡제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안세영은 길모어를 맞아서도 초반에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게임 4-4로 맞선 이후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안정된 수비와 코트 구석을 찌르는 샷이 잇달아 성공하며 무려 7점을 연달아 뽑았다. 안세영의 스피드와 기술에 길모어는 속수무책이었다. 11-4로 기선을 잡은 안세영은 무난히 1게임을 따냈다.

안세영. Getty Images코리아

안세영. Getty Images코리아

그러나 2게임에서는 고전했다. 초반부터 샷이 다소 흔들리며 2-0에서 내리 6점을 내줬다. 안세영이 5-6까지 쫓아갔으나, 다시 길모어의 공격이 살아나며 6-10까지 벌어졌다. 10-16에서 안세영은 내리 5점을 따내 15-16까지 쫓아갔으나 아쉽게 역전은 이뤄내지 못하고 결국 게임을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안세영은 3게임에서 다시 회복했다. 2-2에서 코트 구석을 향하는 샷이 살아났다. 안정된 수비 속에 샷대결에서 안세영의 세밀함이 빛을 발하며 잇달아 4점을 따냈다. 9-5에서 다시 6점을 연속 득점하며 15-5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세계랭킹 1위는 잠시 흔들린 위기를 딛고 일어설 단단한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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