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야구 홈페이지
스포츠 기반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제작비를 놓고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 C1(이하 C1) 사이의 반목이 이어지고 있다.
JTBC 측은 13일 “‘최강야구’ 제작 권한이 없는 C1이 여전히 제작비 집행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논점을 벗어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최강야구’ 새 시즌을 위한 제작진 구성을 마쳤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시즌4로 돌아오겠다”고 설명했다.
JTBC가 지난 11일에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새 제작진과 함께 ‘최강야구 4’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C1은 JTBC가 회사 지분의 20%를 보유한 관계사로, 채널A 출신인 장시원 PD가 대표를 맡고 있다.
방송가 일각에서는 양측 사이에 반목 원인에 대해 ‘돈 문제’로 관측하고 있다. JTBC는 C1이 한 경기를 2회에 나눠 방송한 경우도 장비 임차료 등을 중복으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고, C1 측은 실비 정산 방식이 아니기에 과다 청구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C1 주장에 JTBC는 ‘실비 정산 방식으로 계약됐다’고 반박을 했고, C1은 회차당 확정금액으로 제작비를 정한 ‘턴키(일괄 계약)’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사와 제작사는 ‘최강야구’의 저작권을 놓고도 강하게 대립중이다. JTBC는 “‘최강야구’에 대한 지적재산(IP) 일체는 명확히 JTBC 권리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C1은 “JTBC가 현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 촬영물에 한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이틀에 걸쳐서 계약서 일부까지 언론에 공개를 하면서까지 주장, 반박,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JTBC는 ‘최강야구 시즌4’를 만들 제작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C1은 이달 초에 ‘최강야구 시즌4’ 트라이아웃(신입선수 시험) 일정에 나서는 등 각각 서로 다른 ‘최강야구 시즌4’ 제작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