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도영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3루를 향해 슬라이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개막과 비교하면
지금 컨디션이 훨씬 나아
타율만큼은 높은 성적 내고파
프로야구 선수 최초 화보집
수익에 더 보태서 기부할 것
“(지난 시즌 신경쓰지 않고)그냥 흘러가는 대로 해야죠.”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이 새 시즌을 준비하며 다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전을 앞두고 “개막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는 순조롭다”고 했다.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인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고, 팀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리그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김도영은 생애 첫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새 출발선에서 지난 시즌의 꿈같은 성공은 자신감이면서 어느 정도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3번 타자 김도영에 확고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작년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김도영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할 것 같다. 선수로서는 일단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해보고, 결과는 하다보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 10도루를 달성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은 바 있는 김도영은 “작년 개막을 앞두고는 (느낌이)그렇게 좋았던 것 같지는 않다. 작년과 비교하면 지금이 더 좋은 것 같고 개막전부터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겠다. 작년 성적을 유지만 해도 좋겠지만, 타율만큼은 꾸준하게 높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이날 시범경기는 평일 낮 경기임에도 많은 관중이 찾았다. KIA 관중의 비중이 적지 않았다. 김도영의 지분도 크다.
김도영은 “확실히 야구 인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야구선수라는 게 뿌듯하고 자부심도 생겼다. 팬들이 많이 찾아오신 만큼 야구선수로 좋은 플레이, 좋은 경기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의젓하게 이야기했다.
“남는 건 사진 뿐이라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한다”는 김도영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화보집을 냈다. 단독 화보 스토리북을 발간한 것은 김도영이 프로야구 선수 최초다. 판매 수익금 중 상당액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기부한다. 김도영은 “제가 많이 사서 나눠드리고, 제가 더 보태서 기부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