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14일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에서 골을 넣은 오도베르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유로파리그 8강행에 한껏 고무됐다. 특히 3골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한 주장 손흥민을 극찬하며 베테랑의 가치를 강조했다. 부상자 복귀 이후 팀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2024-25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분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공식전 12번째 도움이다. 이번 시즌 11골(EPL 7골·유로파리그 3골·리그컵 1골)을 넣은 손흥민의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23개(11골 12도움)가 됐다.
지난 7일 알크마르 원정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 탓에 0-1로 졌던 토트넘은 안방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성적 3-2로 앞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UEFA 클럽 대항전에서 8강 이상 오른 것은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매디슨의 골 도움을 비롯해 팀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과 후반 29분 윌송 오도베르의 득점 과정에도 모두 관여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4일 유로파리그 알크마르전 승리 후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훌륭한 압박으로 볼을 따내 오도베르의 전반전 골에 기여했고,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주장다운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오늘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팀의 승리에 힘을 썼다”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손흥민, 비카리오, 로메로, 매디슨을 함께 썼다. 이번 시즌에는 종종 그들 중 한두 명만 의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 4명의 핵심 선수가 함께 모여 팀의 힘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들은 모두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모처럼 토트넘다운 색깔을 펼친 것에 기뻐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14일 AZ 알크마르전 승리 후 함께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이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의 대답엔 더욱 힘이 실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핵심 선수들이 잇따라 팀에 복귀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진정한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라인업 로테이션이 더 유연해졌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지난 주말에 선발로 출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합리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우리는 더 과학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 로메로, 판더펜, 오도베르, 솔란케 등은 여전히 경쟁 상태를 조정하고 있다. 8강전까지 그들이 완전히 회복하도록 도울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항상 긍정적인 태도와 확고한 신념을 유지한다. 내 감정은 외부 세계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내부 상황을 인식하는 데서 나온다.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일 때 우리는 어떤 상대와도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며 향후 경쟁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