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문제네··· 큰일이야” 시범경기 줄지어 취소 위기, 쓰게 웃은 NC 이호준 감독

입력 : 2025.03.15 12:10
NC 이호준 감독. NC 다이노스 제공

NC 이호준 감독. NC 다이노스 제공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정규시즌에야 선수들 피로 회복과 체력 관리를 위해 우천 취소가 때로 반갑지만, 시범경기는 전혀 다르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시범경기 때 점검하고 싶은 게 감독의 마음이다. 일단 취소되면 재경기도 없는 만큼 1경기가 소중하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전사민을 포함해서 중간계투 3명 정도를 오늘 연투를 시켜보려고 했는데 비가 문제다. 큰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NC파크는 이른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기온도 8도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선발로 예정됐던 외국인 좌완 로건 앨런의 등판도 자연스럽게 밀렸다. 5이닝 85구 정도를 계획했는데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앞으로도 문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6일도 강수 확률 60%다. 17~18일은 잠실에서 LG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이 예정돼 있는데, 하필이면 이틀 모두 눈 예보가 있다. 자칫하면 시범경기 마지막 4경기를 모두 날씨 때문에 날릴 위기다.

이 감독은 “비가 그치면 로건은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려고 한다. 내일(16일) 선발 예정인 라일리도 마찬가지다. 계속 비가 와서 라이브조차 안되면 불펜 피칭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가 감독 첫해인데 유독 ‘날씨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부상 회복 중인 일부 투수들을 국내에 남겨 몸을 만들게 했는데, 남부지방 이례적인 강추위로 일정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막바지 들어서 다시 날씨 때문에 일정이 꼬이고 있다.

이 감독은 “애리조나 전지훈련은 날씨가 기가 막혔는데, 모든 걸 다 주시지는 않는가 보다”면서도 “시범경기 때 안 주셨으니 시즌 본경기 들어가면 주시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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