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 사진 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병헌이 유튜브에서 공황 증상을 극복하고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5일 공개된 웹 예능 ‘핑계고’에서는 ‘글로벌 진출은 핑계고’라는 제목으로 이병헌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병헌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첫 호스트 출연에 대해 “신동엽씨 집요함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병헌은 지난 2021년 당시 4년 만에 부활한 ‘SNL 코리아’에 출연해 온 몸을 던지는 코믹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 집에서 3일 밤을 새웠다”고 고백했다.
이병헌은 “신동엽과 워낙 친하니까 집에 왔는데 내가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와인을 한 병도 아니고 네 병이나 꺼냈다”며 “세 병째 꺼낼 때 일단 집어넣으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SNL 코리아’ 새로 시작하는데 나와 달라고 했다”고 웃었다.

지난 14일 공개된 웹 예능 ‘핑계고’ 이병헌 편 한 장면. 사진 유튜브 뜬뜬 채널 방송화면 캡쳐
그는 출연 제의를 받고 가장 먼저 공황 증세를 걱정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이병헌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공황이 오면 어떡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서 동엽이 만났을 때도 원래 밤 11시면 자는데 새벽 3시까지 버텼다. 동엽이가 ‘한 번만 도와줘’라고 할 때 ‘나 쓰러질 수도 있어’라고 반복했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당시 끊임없이 이병헌의 집에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다음 날 또 벨을 누르는데, 촬영이 없으면 집에만 있는 걸 아니까 ‘얘도 언젠가 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유재석이 “형이 마음이 약하네”라고 말하자 “평소에 원래 밖에 나가지 않는 편이다. 촬영이 없으면 집에만 있고, 누가 연락이 와서 얼굴 보자고 하면 집에서 보자고 한다. 밥도 술도 집에서 먹는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2013년 배우 이민정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승부’에 출연하며, 차기작으로는 올해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