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사망 당일 지인에 “고마워 또 보자” 약속

입력 : 2025.03.15 18:13 수정 : 2025.03.15 18:15
지난 10일 사망한 고 휘성.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 10일 사망한 고 휘성.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 10일 사망한 고 휘성이 사망 당일 지인과 식사를 하고 만남을 기약하는 등 일상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휘성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휘성 오빠와 마지막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라며 휘성과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2025년 3월 10일 새벽 2시,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몰랐던 나”라며 “나와 같이 먹은 피자가 오빠 인생의 마지막 식사였을 줄이야.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믿기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음 끝나고 곧 또 보자고 해놓고 그날이 마지막 이별이었다”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휘성 지인이 공개한 사망 당일 새벽 고인과의 카카오톡 내용. 인스타그램 캡처

휘성 지인이 공개한 사망 당일 새벽 고인과의 카카오톡 내용. 인스타그램 캡처

A씨가 공개한 휘성과의 대화 내용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고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휘성은 “오랜 만에 피자 먹으니까 맛있었다 나도” “와줘서 고맙고 녹음 끝나고 또 보기로 하자” 등 다음 만남을 기약한 모습도 포착됐다.

가수 추플렉스 또한 같은 날 휘성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 따르면 추플렉스가 휘성에게 “쁘랜드(프랜드) 잘 지내지”라고 하자 휘성은 “오랜만이야 미스터추”라고 반갑게 맞이한다. “한번 봐야지”라고 추플렉스가 대화를 건네자 휘성은 “좋지. 한번 봐야지”라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12일 내놨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다.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7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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