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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날까지” 故휘성, 동료·팬 사랑 속 영면

입력 : 2025.03.16 09:33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휘성의 발인식에서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휘성의 발인식에서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고(故) 휘성이 가족과 동료, 그리고 팬들의 사랑 속에서 잠들었다.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6시 20분부터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은 물론, 가요계 동료와 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휘성의 동생 최혁성 씨가 “이틀 동안 쉬지 않고 찾아주신 팬분들과 형의 동료 여러분을 보며 ‘형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사랑을 줬던 사람이었구나’라는 걸 느꼈다. 행복한 기억들이 모든 분께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틀간 장례식장을 찾아준 많은 이에게 인사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휘성 영결식에서 상주인 최혁성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휘성 영결식에서 상주인 최혁성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나운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휘성 영결식에서 추도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나운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휘성 영결식에서 추도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거다.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 배우 김나운, 휘성 팬클럽 회장의 추도사가 이어지며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나운은 “온갖 억측과 루머들이 휘성 님을 또 한 번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한 분 한 분이 나서서 지켜주신다면 휘성 씨는 영원히 우리에게 훌륭한 아티스트로서 남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당부하기도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휘성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휘성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팬클럽 회장의 추도사 후 휘성의 생전 무대 영상과 함께 노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추플렉스와 하동균의 운구 속에 발인이 엄수됐다. 고인은 광릉추모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휘성의 발인식에서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휘성의 발인식에서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부검을 마치고 빈소를 마련하지 않고 화장 등 절차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동료 가수들의 설득으로 지난 14일 뒤늦게 빈소가 마련됐다. 이틀간의 장례식 동안 가수 KCM, 김태우, 이효리, 싸이, 김범수, 아이유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지코,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근조화환으로 애도를 표했다.

휘성은 지난 2002년 데뷔곡 ‘안되나요’를 시작으로 ‘불치병’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세 차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으나, 이후 공연 위주로 활동을 재개하려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가 진행된 지난 15일에도 KCM과의 합동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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