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옵션으로 쓰려고 했는데···’ 홍원기 감독의 아쉬움, 김동엽 손목 골절로 이탈

입력 : 2025.03.16 12:48
키움 김동엽. 키움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동엽. 키움히어로즈 제공

키움에서 새 시즌을 맞는 베테랑 김동엽이 오른쪽 손목 골절상을 당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동엽이 어제 손목에 공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김동엽은 전날 두산과 시범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김유성의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맞는 순간, 부상 부위가 크게 부어오르면서 골절이 예상됐다. 키움 구단도 “구단 지정 병원인 부민병원에서 검진받은 결과 우측 척골 경상 돌기 골절 소견이 나왔다”고 했다.

정확한 회복 및 재활 기간은 17일 정밀검사 이후 나온다. 수술을 받게 되면, 전반기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로 기대를 모은 김동엽은 2016년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고, 2019시즌부터 삼성으로 이적해 뛰었다. 2017·2018·2020시즌에 20홈런 이상을 때리기도 했지만 지난 몇 시즌 팀 내 입지가 줄었다. 지난 시즌 뒤 삼성에서 방출된 김동엽은 키움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었다.

김동엽이나 키움 모두에 아쉬운 결과다. 김동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홍원기 감독의 시즌 밑그림에 포함돼 있는 선수였다. 홍 감독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한 선수라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김동엽은 전지훈련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매 경기 세 타석 이상씩 소화한 만큼 대체 방안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떨어진 타선의 중량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타자 2명 기용과 김동엽 영입 등 다양한 변화를 택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11홈런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며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세 시즌만에 키움으로 복귀한 야시엘 푸이그도 지난 11일부터 담 증세로 타순에서 빠져 있다. 푸이그는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든다. 홍 감독은 “내일 경기에 나올 수도 있지만, 아직 불편하다고 하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오늘의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