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16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하고도 방심하는 법이 없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막판까지 강력한 힘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29승(6패)째를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홈에서 펼쳐지는 OK저축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0승 고지에 도전할 기회도 얻었다.
앞서 남자부에서 시즌 30승 이상 기록한 사례는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31승4패), 삼성화재(30승5패)와 2009~2010시즌 삼성화재(30승6패) 등 3차례 나왔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2일 우리카드전에서 정규리그 최단기간 1위를 결정지은 현대캐피탈이 30승 고지를 밟으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대캐피탈은 승패가 최종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6라운드 들어서도 휴식에만 치중하지 않고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냈다. 순위 경쟁 중일 때보단 힘을 뺐지만, 후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진 않았고, 덕분에 연패에 빠지지 않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허수봉, 황승빈 등 주전 라인업을 가동해 1세트를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블로킹(8개)과 서브 에이스(9개)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레오(12점), 허수봉(11점), 정태준(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이시우가 서브로만 5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임성진(10점)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5연승을 질주하던 중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한국전력은 13승23패(승점 35점) 6위로 2024~2025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