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는 백업도 강하다…이범호 감독 “시즌 때 큰 힘 될 것”

입력 : 2025.03.16 18:02
16일 광주 삼성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재현. KIA 타이거즈 제공

16일 광주 삼성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재현.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후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박찬호, 김도영,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등 모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이 부여됐다.

상대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올시즌 삼성의 에이스이자 키움과 만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오른손 투수다. 지난 2년간 키움에서 활약한 후라도는 통산 21승16패 평균자책 3.01의 성적을 거뒀다. 2시즌 간 던진 이닝이 374이닝에 달한다.

삼성도 백업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5선발 경쟁 중인 황동하를 내세운 KIA보단 선발 싸움에선 우위를 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모처럼 선발로 출전한 KIA 타자들은 1회부터 후라도를 공략했다. 고졸 신인 박재현이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정우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직후 한준수 타석 때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 때 박재현이 선취점을 올렸다.

후라도가 16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후라도가 16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KIA는 2회에도 한승택의 적시 2루타, 3회에는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홍종표와 3루 주자 서건창의 이중 도루로 1점 더 보탰다. 4회에는 박정우와 변우혁이 후라도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다. 후라도는 4이닝 10안타 1볼넷 3삼진 6실점(5자책)으로 주춤했다.

KIA 타선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고, 홈런 없이 19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뽑았다. 김규성이 4안타, 박재현과 홍종표가 3안타씩 쳤다. 선발 황동하가 4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임기영(2이닝 1실점), 유승철(2이닝 1실점), 김민주(1이닝 1실점)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11-5 승리를 지켰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가 활발하게 움직여 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백업 선수가 주축이 된 경기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감독으로서 시즌을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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