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에 환호한 전희철 “오래 달리기를 잘하니 우승하네요”

입력 : 2025.03.16 19:08
전희철 SK 감독 | KBL 제공

전희철 SK 감독 |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52)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자 “오늘만 즐기겠다”고 웃었다.

전 감독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75-63으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취재진과 만나 “즐거운 날이다. DB와 지난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오늘 우승에 영향을 미쳤다. 잃은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고 말했다.

37승(9패)을 올린 SK는 남은 8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4강 직행을 확정한 SK는 이제 통합 우승을 향해 내달린다.

전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면서 “오래 달리기를 잘하니 우승한 느낌”이라고 짚었다. 개막 전 우승 후보와 거리가 멀었던 SK가 정상에 오르자 더욱 기쁜 눈치였다.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이 우승 후보로 거론했던 팀은 원주 DB(4표)와 수원 KT(3표), 부산 KCC(2표), 울산 현대모비스(1표) 순이었다.

전 감독은 “지금도 SK가 강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우승팀일 따름”이라며 “그래도 붙어보면 끈질기다. 강하다. 안 무너진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시즌에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이 잘 버텼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K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별 다른 위기가 없었다. SK가 2라운드에서 3연패에 빠진 것이 유일한 연패였다. 그러나 전 감독은 “3연패했던 순간이 최대 위기였다. 9연승을 하다가 KCC와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에 연패했다. 그런데 연패라 위기라 말한 게 아니라 선수들이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 플레이를 하는 게 문제였다. 감독으로 1년차일 때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이 부분을 바로잡는데 공을 들였다. 선수들이 잘못한 장면만 편집해 지적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전 감독의 남은 숙제는 역시 플레이오프 준비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했기에 남들보다 여유롭다. 전 감독은 “이젠 통합우승을 해야하는 위치”라면서 “남은 8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하겠다. 플레이오프 전술을 준비하면서 식스맨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오늘의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