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모 1907 델리 알리. Getty Images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델리 알리가 2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알리가 뛰고 있는 코모 1907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 A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AC 밀란에 1-2로 패했다.

델리 알리. Getty Images
이날 가장 큰 이목을 끈 것은 바로 알리의 복귀였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절친 손흥민과 함께 뛰며 한때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 뛰어난 재능으로 토트넘을 이끌던 최고의 선수였다. 더불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도 활약하며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급격한 폼 저하가 찾아왔다.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알리는 이후 에버턴, 베식타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를 맛봤고 그렇게 잊혀지던 알리는 지난 1월, 코모에 새 둥지를 틀며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2년 만에 복귀전이 찾아왔다. 밀란을 상대로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알리가 교체로 출전하며 코모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이자 자신의 복귀전에 나섰다. 코모 팬들은 물론, 과거 알리를 응원했던 모든 팬들의 기대가 모아졌다.

델리 알리. Getty Images
하지만 복귀전은 단 10분 만에 악몽으로 끝났다. 알리는 후반 44분 수비 과정 중 뒤에서 밀란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정강이를 밟아버리는 반칙을 범했고, 로프터스-치크의 다리가 꺾이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비디오 판독 이후 판정이 번복되며 퇴장이 선언됐다.
그렇게 알리는 2년 만에 감격스러운 복귀전이자 코모 데뷔전에서 단 10분 만에 충격적인 퇴장을 당했고, 초라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코모는 그대로 1-2 패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은 “알리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나는 그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퇴장을 당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저지른 심각한 실수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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