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거함’ 리버풀 꺾고 70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

입력 : 2025.03.17 06:47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17일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17일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제압하며 70년 만에 국내 대회애서 우승했다.

뉴캐슬은 17일 잉글랜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뉴캐슬은 1969년 인터-시티스 페어스컵 이후 56년 만에 주요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오랜 기다림을 끝냈다.

뉴캐슬은 전반 추가시간 댄 번의 헤더골과 후반 7분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추가골을 앞세워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뉴캐슬은 경기 내내 리버풀을 압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새로 발탁된 수비수 번은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에는 제이컵 머피의 패스를 받은 이사크가 감각적인 마무리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페데리코 키에사의 만회골로 추격한 게 전부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뉴캐슬 팬들은 환희에 찬 함성을 내질렀다. 1955년 FA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 정상에 오른 뉴캐슬은 에디 하우 감독의 지도 아래 클럽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승리로 뉴캐슬은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며 다음 시즌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은 한 주 사이 두 개 대회에서 중도 탈락했다.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데 이어, 이날 뉴캐슬에도 완패를 당하며 더블 우승(리그·컵대회) 도전이 좌절됐다. BBC는 “리버풀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며 “리버풀은 여전히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번 패배로 분위기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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