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감독, 태국행 왜?···‘제자’ 아스나위·아르한 경기 직접 관전 ‘인니 대표 탈락 위로’

입력 : 2025.03.17 10:18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태국에서 활약 중인 옛 제자 아스나위와 아르한의 경기를 관전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 캡처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태국에서 활약 중인 옛 제자 아스나위와 아르한의 경기를 관전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 캡처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제자들의 경기를 태국 현지에서 직접 관전했다. 신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다 신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한 아스나위 망쿠알람을 직접 위로했다. 인도네시아 매체도 신 전 감독이 대표팀에서 경질된 이후 선수단을 처음으로 만난 것에 주목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17일 “신태용 전 감독이 16일 태국 리그 포트FC와 방콕 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했다. 그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동안 활약했던 아스나위와 아르한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신 전 감독은 인도네시아 출신 아스나위와 아르한이 뛰는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태국의 경기장에 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는 동안 신 감독은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신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K리그로 이적해 활약하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포트FC의 아스나위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고, 아르한은 막판 10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이들은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 신태용 전 감독도 함께 했다.

CNN에 따르면, 신 전 감독은 아르한과 아스나위와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신 전 감독은 아스나위를 껴안고 아르한은 머리를 만지며 옛 제자를 격려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태국리그에서 뛰는 아르한과 아스나위가 16일 맞대결 후 유니폼을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방콕 유나이티드 SNS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태국리그에서 뛰는 아르한과 아스나위가 16일 맞대결 후 유니폼을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방콕 유나이티드 SNS

신 전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던 아스나위는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서 탈락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 귀화선수를 더 많이 선발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 선수를 과거보다 덜 뽑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스나위가 탈락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아스나위의 탈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르한은 명단에 뽑혔다.

신 전 감독은 두 애제자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직접 태국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갑자기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경질 후 선수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루이버르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클루이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0일과 25일 호주와 바레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신 전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 1승3무2패(승점 6점)의 성적으로 조 2위 호주(승점 7점)에 승점 1점 뒤진 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지난 1월 취임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지난 1월 취임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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