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돈치치.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가 없는 레이커스에서는 루카 돈치치가 왕이다. 연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 LA 레이커스가 피닉스 선스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7-9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벗어난 레이커스는 41승25패로 서부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2위 휴스턴 로키츠(43승25패)와는 1경기 차다. 반면 피닉스는 31승37패로 서부콘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레이커스는 이날도 제임스 없이 경기에 나섰다. 제임스는 지난 9일 열린 보스턴 셀틱스 원정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전열에서 이탈했다. 공교롭게도 보스턴전을 시작으로 레이커스는 4연패에 빠졌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것은 피닉스도 마찬가지였지만, 케빈 듀란트와 데빈 부커 등 주전들이 나설 수 있는 피닉스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반대였다. 루카 돈치치 때문이었다.
돈치치는 이날 3점슛 4개 포함 33점에 리바운드 11개와 어시스트 8개를 보태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제임스가 없었지만, 돈치치는 득점에 경기 조율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1쿼터 종료 5분28초를 남기고 듀란트를 앞에 두고 스텝백 3점슛을 터뜨린 장면은 이날 경기 최고 백미였다.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피닉스를 몰아쳐 31-15, 더블스코어 이상을 차이를 벌렸다. 2쿼터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전반을 54-37, 17점차로 마쳤다. 이후 3~4쿼터에 피닉스의 반격에 잠시 고생하기도 했지만, 100-92로 앞선 경기 종료 1분43초 전 도리안 핀니-스미스의 3점슛이 작렬, 11점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레이커스는 돈치치 외에도 오스틴 리브스가 28점·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잭슨 헤이즈가 19점을 보탰다. 피닉스는 듀란트가 21점·9리바운드, 부커가 19점으로 분전했다.

케빈 듀란트.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