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에나래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재혼 데이트에 지인을 데려가는 것은 ‘재혼 상대, 즉 애인을 자랑하거나(男)’, ‘상대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기(女)’ 위한 목적이 강한 것으로 설문에 답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0일∼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재혼 상대와의 만남에 지인을 동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4.5%가 ‘재혼 상대를 자랑하기 위해’로 답했고, 여성은 33.1%가 ‘상대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 2위로는 남녀 모두 ‘본인의 지원자로서(남 28.1%, 여 28.4%)’를 들었다.
3위로는 남성의 경우 ‘상대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23.4%)’, 여성은 ‘재혼 상대를 자랑하기 위해(24.1%)’로 답했다. 마지막 4위는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남14.0%, 여 14.4%)’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경쟁심이 강한 남성들은 본인이 교제 중인 재혼 상대가 만족스러울 경우 지인에게 소개하며 으쓱함을 느낀다.”라며, “재혼 상대의 내면적인 면, 즉 성격이나 인품, 생활 자세 등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여성들은 지인과 함께 상대를 관찰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데이트에 지인과 같이 갈 경우 어떤 사람을 데리고 갈까요?’라는 질문에는 ‘본인을 지지해줄 사람(남 28.4%, 여 34.2%)’과 ‘본인을 돋보이게 할 사람(남 32.4%, 여 29.1%)’ 등을 상위 1, 2위로 꼽았다. 단지 남성은 본인을 돋보이게 할 사람, 여성은 본인을 지지해 줄 사람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했다.
3위 이하는 남성, 여성 똑같이 ‘친한 사람(남 23.7%, 여 21.6%)’과 ‘분별력 있는 사람(남 15.5%, 여 15.1%)’ 등의 순이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능력이 중시되는 남성들은 지인 중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을 동반함으로써 은근히 본인의 수준을 돋보이게 한다.”라며, “외모나 심성, 생활자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여성들은 이런 사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지인을 동반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데이트에 상대가 지인을 데리고 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의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데이트 비용 증가(33.5%)’와 ‘오붓한 데이트 방해(27.6%)’, 여성은 ‘오붓한 데이트 방해(35.3%)’와 ‘상대 파악에 유리(27.0%)’ 등을 각각 상위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상대 파악에 유리(22.7%)’와 ‘분위기 증진에 도움(16.2%)’, 여성은 ‘분위기 증진에 도움(21.9%)’과 ‘데이트 비용 증가(15.8%)’ 등을 각각 3, 4위로 들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 데이트에서도 비용은 주로 남성의 몫이므로 상대가 지인을 데려오면 부담이 커진다.”라며,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를 원하는 여성들로서는 제 3자가 동석하면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대화에도 방해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데이트를 할 때 상대방의 동의 없이 어느 일방이 지인을 데려오면 상대로서는 당황스럽고 불쾌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사전 동의하에 제3 자가 동석하게 되면 분위기나 상대 파악 등에 많은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