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의 신곡 ‘투 배드’ 뮤직비디오 장면. 공식 유튜브 채널
K팝신에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굵직한 그룹으로 화려한 이력을 쌓아온 2·3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돌아와 또 다시 가요계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K판신에 솔로 가수의 흥행 기운을 끌어온 지드래곤과 제니가 올해도 뜨겁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7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본업으로 복귀했고, 발표한 신곡 ‘파워’와 ‘홈 스위트 홈’이 모두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롱런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위버맨쉬(Übermensch)’의 타이틀곡 ‘투 배드’가 단숨에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화력을 더했다.
지드래곤은 음악방송 등 별다른 무대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여전히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 그룹인 빅뱅은 물의를 빚은 멤버들의 탈퇴로 잠시 활동을 멈춘 상황이지만, 지드래곤은 새 앨범과 MBC 예능 ‘굿데이’ 등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는 29일과 30일 개최되는 8년 만의 솔로 콘서트도 예매 시작과 함께 전석 매진을 이루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제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 또한 소속사 독립 이후의 행보로 ‘솔로 아티스트’ 타이틀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만트라’를 시작으로 ‘러브 행오버’ ‘엑스트라 엘’ ‘젠’ 등 싱글과 지난 7일 제니가 전곡 작업에 참여한 첫 정규 ‘루비’까지 연이어 발표하면서, 성공적으로 ‘제니’ 자체를 각인시킨 듯하다.
지난 15일에 치른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도 파격적인 형식과 연출로 연일 화제가 됐다. 다만 70분이라는 짧은 공연 시간에 비교해, 고가로 책정된 티켓, 공연장 위치상 불편한 교통편, 초대 연예인들의 이동으로 인한 어수선한 관람 환경 등 불만이 속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루비’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7위로 진입, 글로벌 시장에서도 홀로서기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을 전망이다.

시우민(왼쪽), 슬기. 아이앤비100,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의 시우민, 레드벨벳의 슬기도 솔로 활동에 나섰다. 시우민은 지난 10일 미니 2집 ‘인터뷰 엑스’를 발매하고 2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소속사 이적 후 첫 솔로 활동에 나선 시우민은 음악방송 출연을 두고 방송사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 15일 국내에서 팬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아시아 투어에 나서 차질 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슬기도 지난 10일 2년 5개월 만에 미니 2집 ‘액시덴털리 온 퍼포즈’를 발매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음악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후 예정된 완전체 팀 활동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가요계 ‘솔로 바람’을 밀어줄 주자는 방탄소년단의 제이홉과 빅뱅의 대성이다. 제이홉은 지난 7일 새 디지털 싱글 ‘스위트 드림스(feat. Miguel)’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1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모자리자(MONA LISA)’를 공개한다. ‘모나리자’는 매력적인 상대를 향한 찬가를 동명의 명화 ‘모나리자’에 빗대 풀어낸 힙합 알앤비 곡으로, ‘스위트 드림스’에 이어 또 한번 달콤한 무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제이홉(왼쪽), 대성. 빅히트 뮤직, 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제공
제이홉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막을 올린 첫 월드투어를 이어가며 인기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 14일과 15일에 미국 뉴욕에서 전석 매진 속 첫 미주 공연을 마쳤고, 다음 달에는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치게 됐다.
대성도 1년 만에 솔로 컴백을 알렸다. 대성은 다음 달 8일 첫 미니 앨범 ‘디스 웨이브’를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싱글 ‘폴링 슬로울리’를 발매했던 대성은 지난해 시상식과 태양 콘서트에서의 빅뱅 완전체 무대와 유튜브 채널 ‘집대성’으로 다시금 국내에서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지드래곤의 활동에 더불어 대성 역시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칠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