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인
현재 우리는 전무후무한 격랑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늠이 힘든 요즘이다. 저자는 이런 때일수록 역사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하는 책이 출간됐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발생하는 사회의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짚어주는 글로 많은 사람에게 촌철살인, 핵사이다로 통하는 역사학자 전우용이 그동안 신문에 쓴 칼럼 중에서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하는 글 중심으로 묶고 현재 시점에 맞춰 수정한 ‘역사의 시선’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재야의 역사학자가 ‘현재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 점은, 고민의 결과를 ‘역사’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역사’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 즉, 역사가 보는 곳, 역사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면 ‘현재 우리’는 ‘더 나은 미래에서 사는 우리’가 될 수 있다.
저자가 진보 성향의유튜브에 주로 출연한다고 해서 어느 한쪽에 치우쳤다고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 된다. 저자는 처음부터 어느 한쪽에만 서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고, 본질을 섞지 않고, 명확하게 고칠 부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바뀌지 않는 역사에서 찾는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배우려는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대화해야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은 그 답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듣고 나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역사의 눈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역사에서 배울 게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이다.
책을 보고 있으면, 내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비판하거나 상황에 따라 내용이 바뀐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바뀌지 않는 역사적 사실, 역사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거는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현재만 도와준다”는 것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