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식. LG 트윈스 제공
LG 장현식의 첫 실전이 결국 불발됐다.
장현식은 18일 잠실에서 시범경기 NC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눈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투구를 보고 개막 엔트리 포함 여부를 결정하려던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 임찬규, 백승현이 실전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며 “내일(19일)까지는 날씨가 추운데, 모레(20일)는 12도까지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그날 셋 다 퓨처스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20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SSG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장현식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는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염 감독은 “장현식을 개막전부터 데리고 갈지는 20일에던지는 것을 김광삼 투수코치가 보고 온 뒤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을 주말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1차례 더 던지게 한 뒤 오는 25~27일 한화 3연전 중 올리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LG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했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뒤 지난해 유영찬에게 마무리를 맡겼던 LG는 올해 마무리를 장현식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장현식이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캠프 말미 발등 부상으로 조기귀국해 계획이 꼬였다. 발등 바깥쪽 인대가 부분파열된 장현식은 다행히 순조롭게 재활했지만 아직 실전 점검을 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계획했던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도 비로 취소됐고, 이날 NC전마저 눈 때문에 취소됐다.
염 감독은 “만약 장현식이 개막 엔트리에 못 들어간다면 김진성, 김강률, 백승현, 박명근 4명으로 필승조를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의 다른 고민은 2번 타자다. 허리 뭉침 증세로 고생했던 문성주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전날 1군으로 돌아와 대타로 2타석을 소화했지만 수비는 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당장 수비는 하기 어렵겠지만 개막 다음 주부터는 크게 문제 없을 것 같다. 문성주가 없는 동안 2번이 고민이다. 오늘 오지환을 2번에 넣고 테스트하려고 했는데 경기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