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 1월 공식데뷔하고, 이후 사전계약 접수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신차 출고 대수 ‘0’대인 중국 BYD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BYD는 올해 1월 국내 공식 런칭을 하고, 아토3 사전계약 접수를 받았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 1월 16일부터 한국 시장내 판매 시작한 BYD 인기모델 ‘아토3(2022년식)’차량을 사전계약한 소비자들에게 단 ‘1’대도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구매 시 정부가 지원해주는 보조금 산정을 올해부터 받기 위해선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State of Charge)를 외부 충전기에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돼야 하는데 BYD 차량엔 이 기능이 빠져 있어서다. 이에 BYD는 향후 1년 안에 이 기능을 개발, 힌국 소비자들에게 무상 업데이트해 주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가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보조금 산정’ 자체가 불가하다 보니 차량 출고가 올스톱된 것이다.

BYD 아토3. 국내 들어온 이 모델은 2022년형이다.
이런 가운데 BYD는 최근 국내에 자동차 수입·판매법인 ‘BYD코리아오토’를 추가 설립했다. BYD코리아와 별개로 운영되는 신설 법인인데 사업 목적은 ‘중고차의 수입, 유통·판매·알선·정비’ 등이다.
신차 판매는 여전히 BYD코리아가 맡고, 중고차 판매 및 유통은 신설된 ‘BYD코리아오토’가 운영하려는 식이다. 수입차 업계에선 이처럼 국내 진출한 수입 브랜드가 신차를 런칭 하자마자 ‘중고차’ 시장에 같이 진출 준비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존 사전계약 물량에 대한 신차출고 자체가 ‘스톱’된 시점에서 진행되는 흐름이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 시장성을 고려해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3 신형 2025년형. 부분변경 모델
한편 BYD코리아가 올 1~3월 신차 판매를 목적으로 사전계약접수를 받아 중국 BYD 본사로부터 미리 건네 받은 ‘아토3’ 물량은 평택항에서 수개월 째 출고 대기 중이다. 또 중국 본토에선 ‘신형 아토3 부분변경’ 모델이 최근 중국 시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수입차 상위 판매 브랜드 한 고위 관계자는 “신차와 중고차를 브랜드 런칭하자마자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BYD 신차 출고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중고차 분야를 선제적으로 나서는 건 미래 브랜드 밸류(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하지 않는 진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