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1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남김없이 드러냈다. 현재 미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일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사람들은 내가 미국을 선택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은 나처럼 클럽팀 감독을 오랫동안 맡아온 지도자들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수락하는 것이 쉬웠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감독을 맡았다. 이 때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을 지도하며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등 무수한 업적을 쌓았다. 특히 토트넘이 2015년 손흥민을 영입할 때 감독이기도 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토트넘을 떠난 뒤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 감독직을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종종 거론되어왔다. 이에 대해 그는 “항상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축구는 항상 타이밍이라고 했다”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을 맡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때로는 타이밍이 안 맞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20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을 경질한 레비 회장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난 레비와 6년을 함께했다. 토트넘을 떠난 바로 다음날처럼, 지금도 우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그 때 한 말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며 “토트넘으로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고 싶다. 레비의 말처럼, 타이밍을 봐야 한다”며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승점 34점)에 머무는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있지만, 우승 도전은 험난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 토트넘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쉼없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시즌 후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싸고 또 하나의 중대한 ‘변수’가 생길수도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