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홍명보 감독

입력 : 2025.03.19 18:25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이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이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 조심스러운 눈치였다. 경기를 앞두고 받은 취재진 질문에 어떤 것도 확실하게 답하지 않았다. “오늘 훈련까지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말뿐이었다.

홍명보 한국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20일 오만전을 앞둔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전 선수과 전술에 대한 정보 노출을 최소화했다. 내놓은 답변은 모두 원론적이었다. 부상 후 복귀한 선수, 새롭게 합류한 젊은피, 갑자기 교체된 선수 등 변수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재(뮌헨)가 갑자기 부상으로 대표팀에 빠졌다. 대체 수비수 기용을 묻는 질문에 홍 감독은 “수비진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소통과 리더십을 잘 갖춘 선수들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수비수들 이름은 누구도 전혀 거명하지 않았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황인범(페예노르트)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지난 주말 경기에 45분을 뛰고 나서 사소한 부상이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고 황희찬에 대해서도 “오늘 최종 훈련을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양민혁(2006년생), 배준호(2003년생), 양현준·엄지성(이상 2002년생) 등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피가 많다. 홍 감독은 “새로 뽑힌 선수들도 기회를 얻어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몇몇 선수가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다른 조합으로 나갈 수도 있다. 오늘 마무리 훈련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 모두 지켜봐야 한다는 정도로만 답한 것이다.

오만전 전술을 묻는 질문에도 비슷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느 위치에서 압박하냐에 따라 상대의 공격 패턴이 나올 것”이라며 “롱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에 따른 대응과 세컨드 볼 처리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에서는 다를 수도 있지만 압박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경기 모델이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잖은 변수 속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음이 느껴지는 답변들이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펼친다. 3차 예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승점 14)은 오만전에서 승리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이후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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