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강원대 부임 2개월’ 최윤아 감독 선임 논란···구단 “당분간 강원대 지휘, 새 감독 선임도 도와줄 것”

입력 : 2025.03.20 15:29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제공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최윤아(40)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최 감독이 강원대 감독 부임 불과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데다 이틀 전 데뷔전을 치르자마자 프로행 소식이 나오면서 신한은행과 최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20일 최윤아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프랜차이즈 출신 사령탑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한남대를 졸업한 뒤 2004년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해 2017년까지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이 시기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6번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7번을 달성하며 왕조를 세웠다. 최 감독은 2017년 은퇴한 뒤에는 신한은행 코치(2017~2019년)와 부산 BNK 수석 코치(2019~2021년), 농구대표팀 코치(2021~2023년)로 활약하다 올해 1월 강원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 이시준 감독대행을 비롯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지난 3년간 신한은행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기간 만료, 팀 리빌딩과 선수단 체질개선 차원에서 최윤아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저를 신한은행 감독으로 선임해 주신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강한 체력과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최강의 신한 에스버드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신한은행 선수 시절 최윤아. WKBL 제공사진 크게보기

신한은행 선수 시절 최윤아. WKBL 제공

신한은행과 최 감독의 계약에 대해 농구계 일각에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 감독은 강원대 감독에 부임한 지 불과 2개월밖에 안됐고, 이틀 전 광주여대전을 통해 대학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강원대엔 최 감독을 제외하면 코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최 감독을 선임하면서 강원대학교와 선수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이다. 열악한 아마추어 농구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감독 선임에 나선 신한은행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많은 감독 후보를 검토하며 새 감독 선임 과정이 길어졌고, 최윤아 감독 낙점이 시기적으로 좀 애매한 게 있다”면서 “강원대 측에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팀은 비시즌이기 때문에, 최 감독이 강원대 리그 경기를 당분간 치르게 할 계획이다. 구단은 강원대에 새 감독 후보를 함께 물색하는 등 대학 측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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