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경질하더니’ 인도네시아, 호주에 1-5 대패···클라위버르트 데뷔전서 수비 폭망

입력 : 2025.03.20 21:26
호주 잭슨 어빈이 20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전에서 헤더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호주 잭슨 어빈이 20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전에서 헤더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특급 스타 출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인도네시아가 호주 원정에서 참패했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호주에 1-5로 크게 졌다. 이로써 1승 3무 3패가 된 인도네시아는 승점 6에서 머물렀다. 아직 7차전을 마치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상 1승 3무 2패)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 차에서 밀려 현재는 5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다. 반면, 호주는 2승 4무 1패(승점 10)로 조 2위를 유지하며 북중미행 꿈을 키워갔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사령탑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인도네시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20일 호주전에서 1-5로 완패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20일 호주전에서 1-5로 완패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네덜란드 출신 귀화선수 10명을 선발로 출전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수렁에 빠졌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7분 만에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호주 수비수 카이 롤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케빈 딕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가슴을 쓸어내린 호주가 오히려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코너킥 공격 때 루이스 밀러가 인도네시아 네이션 쵸어온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끌어냈고, 마틴 보일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기선을 잡은 호주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니샨 벨루필레이가 페널티지역 안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선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34분에는 잭슨 어바인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자기 앞으로 떨어지자 재차 오른발로 차 넣어 한발짝 더 달아났다.

호주 선수들이 20일 인도네시아전에서 팀의 4번째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주 선수들이 20일 인도네시아전에서 팀의 4번째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반을 3-0으로 넉넉하게 앞선 채 마친 호주는 후반 16분 크레이그 굿윈의 코너킥에 이은 루이스 밀러의 헤딩골로 더 달아났다. 호주는 후반 33분 올레 로메니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굿윈의 코너킥을 어바인이 머리로 받아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인도네시아는 점유율에서 60-40, 슈팅수에서 11-9로 앞섰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원정에서 대패를 당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유일한 골을 넣은 로메니는 “전반 초반 페널티킥이 실패한 뒤 팀이 자신감이 떨어졌고 우리는 대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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