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린량밍이 21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퇴장을 당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중국 린량밍의 날아차기 ‘쿵푸킥’을 맞은 사우디아라비아 하산 카디쉬가 부상 여파로 다음 경기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중국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중국은 2승 5패(승점 6)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 3무 2패(승점 9)로 조 3위로 올라섰다.
전반 초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 알 감디가 중국 수비와의 경합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고,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한숨 돌린 중국이었지만, 곧바로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린량밍이 위험한 플레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린량밍과 카디쉬 사이로 공이 튀었다. 이들은 소유권을 차지하기 위해 동시에 달려들었는데, 린량밍은 날아올라 발을 높게 들었고, 카디쉬는 머리를 갖다댔다. 결국 린 량밍의 발은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그대로 카디쉬의 얼굴을 가격하게 됐다. 이후 카디쉬는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심판은 린량밍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중국 린량밍이 21일 사우디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전반 내내 사우디에 밀리고 있던 중국은 린량밍이 퇴장당하면서 더욱 일방적으로 몰렸다. 사우디는 알 도사리가 후반 5분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사우디는 이후에도 맹공을 퍼부었으나 추가 골은 넣지 못했다.
중국 린량밍의 퇴장은 중국 축구에겐 재앙이 됐다. 사우디 역시 이겼지만 큰 타격이다. 카디쉬가 부상으로 다음 일본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사우디축구협회는 “머리를 다친 카데쉬와 이번 경기 부상으로 출전 엔트리에서 빠졌던 모하메드 카누가 25일 일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린량밍의 쿵푸킥이 중국 축구는 물론 사우디에게도 큰 타격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