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라스무스 호일룬이 21일 유럽네이션스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불안한 라스무스 호일룬(22)이 덴마크 국가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앞에서 ‘시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신의 롤모델 앞에서 골 넣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덴마크는 21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호일룬의 결승골을 앞세워 포르투갈을 1-0으로 물리쳤다. 2차전은 25일 포르투갈의 홈 경기로 펼쳐진다.
덴마크는 전반 24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포르투갈 미드필더 헤나투 베이가(첼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실축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포르투)가 선방했다.

덴마크 호일룬이 21일 포르투갈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덴마크가 많은 슈팅을 날리고도 포르투갈 골문을 뚫지 못하던 흐름에서 후반 33분 호일룬의 골이 터졌다. 후반 24부 교체로 들어간 호일룬이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브뤼헤)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오른쪽 코너플래그쪽으로 달려간 뒤 호날두 앞 ‘시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호일룬은 경기 후 “환상적이었고, 정말 멋진 하루였다”면서 “내 우상인 호날두와 경기를 했다. 골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결정했다. 이보다 좋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경기 연속 무득점 가뭄에 시달리며 방출설에 시달렸던 호일룬은 A매치 휴식기 직전 열린 레스터전에서 21경기 만에 골을 넣었다. 긴 침묵을 깬 호일룬은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으며 시즌 막판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유럽네이션스리그 덴마크전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박수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체로 나선 호일룬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때 호날두는 선발로 나섰으나 유효 슈팅을 1개도 날리지 못하고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