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새움병원 김응수 원장
따뜻한 봄 날씨가 시작되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큰 일교차로 인해 새벽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 동안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31,330건으로 연평균 10,443건에 달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325명, 부상자 6,34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릎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무릎 관절염 환자는 이미 약해진 관절 연골로 인해 등산 중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평지보다 3배 이상의 부담을 받아 관절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 환자 또한 낮은 뼈 밀도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등산 중 미끄러지거나 균형을 잃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과 골다공증 질환을 가진 이들이 안전하게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먼저, 등산 전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보다 완만한 등산로를 선택하고 장시간 걷는 것을 피해야 한다. 충격 흡수가 잘되는 등산화를 선택하고, 등산 스틱을 활용해 무릎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걷기 속도는 천천히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한 발씩 천천히 내려와야 안전하다. 체력 소모를 줄이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간중간 쉬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광명새움병원 김응수 원장은 무릎 관절염과 골다공증 환자들이 안전하게 등산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강조했다. 그는 “무리하지 않는 완만한 코스를 선택하고,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등산화와 등산 스틱을 사용하여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 등산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속도 조절 및 적절한 휴식을 병행해야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무릎 관절염과 골다공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근력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를 통해 뼈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