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없는 개막전, 이숭용 “아쉽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박지환·하재훈 기대한다”

입력 : 2025.03.22 12:16 수정 : 2025.03.22 12:20
이숭용 SSG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야심 차게 새 시즌을 준비했지만 고민이 많다.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에 이어 타선 핵심인 최정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당연히 아쉬움은 크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과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최정하면 우리 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투수다. 거기에 에이스까지 빠졌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그 친구들이 4월 둘째 주, 셋째 주 정도면 돌아올 거라고 본다. 그때까지만 잘 유지하면, 그 친구들이 오면서 더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정이 빠진 만큼 박지환, 하재훈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당초 최정의 3루 백업으로 점찍었던 박지환이 개막전부터 선발 3루로 출장한다. 하재훈은 우타 거포로 팀 화력을 더해줘야 한다. 이 감독은 “(박)지환이가 3루에서 계속 준비를 해놓은 게 있으니까 전적으로 믿고 기회를 주려고 한다. (하)재훈이는 부상 이후로 미국 스프링캠프 만큼 그림은 안 나오고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어제도 특타를 하면서 감각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두산 좌완 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좌타자 최지훈과 정준재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상대 투수로 누가 나오든 1·2번은 최지훈, 정준재로 간다는 확실한 메시지다. 발 빠른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그라운드를 휘젓고, 중심타선이 한 방씩 때려주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이 감독이 올 시즌 크게 기대하고 있는 1루수 고명준은 하위타순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고)명준이도 일본 캠프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시범경기 치르면서 못 올라오더라. 명준이한테 농담 섞어서 ‘1루 보면서 8번 치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했더니 본인도 ‘죄송합니다. 올라갑니다’ 하더라. 준비 잘했고, 곧 올라올 거다. 나중에는 중심타순에 들어가 줘야 한다. 그래야 더 탄탄해진다”고 말했다.

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

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

최정의 공백은 아쉽지만, 최대한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이 감독은 “(최)정이가 어제, 그제 계속 방에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더라. 책임감을 많이 느끼겠지만, 완벽한 상태로 천천히 돌아오면 좋겠다. 와서 다시 아프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지훈(중견)-정준재(2루)-에레디아(좌익)-한유섬(지명)-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하재훈(우익)-고명준(1루)-박지환(3루)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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