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민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녀, 타이거 우즈 아들 등과 함께 한 세계 명문 주니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경기중인 오수민. |KLPGA 제공
여자골프 국가대표 장타자 오수민(17·신성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녀, 타이거 우즈의 아들 등과 참가한 주니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오수민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니트빌의 세이지 밸리CC(파72)에서 열린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 2025’ 여자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고 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 우승자 아프로디테 덩(7언더파 281타·캐나다)과 7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세계 최고수준의 남자선수 36명, 여자선수 24명이 초청된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는 ‘주니어 마스터스’로 불리는 세계 최고 주니어 명문대회로 알려져 있다. 2011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14년 우승했고 2017년 호아킨 니만(칠레), 2018년 악샤이 바티아(미국) 등이 트로피를 들었다. 여자부는 2022년 시작됐다.
공동 4위에서 출발한 오수민은 전반에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뒤 후반에 버디 3개, 보기 4개를 더했다. 15번홀까지 이날 1언더파로 선전하다가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게 아쉬웠다. 나흘간 기록한 스코어는 71-74-70-73타이며 버디와 파, 보기 외에 한 차례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2023년 15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오수민은 지난해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3차례 우승했고 300야드 이상 날리는 장타자로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도 여러차례 초청선수로 출전해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대형 유망주다. 지난 9일 베트남에서 열린 제7회 위민스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WAAP)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3위 입상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화제를 모은 트럼프 손녀 카이 트럼프는 이날도 17오버파 89타를 치고 합계 52오버파 340타를 기록, 나흘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00만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로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와 같은 플로리다주 명문 벤자민고 학생으로 출전해 관심을 모았지만 골프실력은 명성에 따르지 못했다. 나흘간 89-79-83-89타를 쳐 우승자와는 무려 59타차, 오수민과도 52타차로 비교대상이 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마일스 러셀(미국)이 우승했고 화제의 주인공 찰리 우즈는 공동 25위(11오버파 299타)에 올랐다. 지난해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컷 통과해 화제를 모은 교포선수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공동 14위(2오버파 290타)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