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도 못 버텼다…유벤투스, 티아고 모타 경질

입력 : 2025.03.24 07:10
티아고 모타. 게티이미지

티아고 모타. 게티이미지

티아고 모타(42)의 유벤투스 도전은 허무하게 끝났다. 개막 전 기대감은 사라졌고, 팬들의 분노 속에 그는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한 채 떠났다. ‘유벤투스의 심장’으로 불린 이고르 투도르(46)가 다시 돌아왔다.

유벤투스는 24일 공식 성명을 통해 “티아고 모타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며 경질을 발표했다. 동시에 구단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내일부터 팀 훈련을 지휘할 것”이라고 후임 체제도 밝혔다.

이고르 투도르. 유벤투스 SNS

이고르 투도르. 유벤투스 SNS

모타는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 유벤투스의 ‘세대 교체 선장’으로 영입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16일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그보다 앞선 아탈란타전에서는 홈에서 0-4로 무너지며 팬들이 경기 종료 전에 대거 퇴장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사실 모타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인테르를 1-0으로 꺾는 등 리그 5연승을 달리며 선두 경쟁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리그 21경기에서 8승 13무로 주춤했다. 유럽 무대에선 더 아쉬웠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에서 8경기 중 3승에 그쳐 36개 팀 중 20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PSV에 3-4로 무릎을 꿇으며 유럽 무대도 조용히 마무리했다.

리그 순위는 현재 5위. 선두 인터 밀란과는 승점 12점차,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볼로냐와는 승점 1점 차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볼로냐를 작년에 챔스에 올려놓은 감독이 바로 모타였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대대적인 리빌딩을 단행했다. 맥스 알레그리 감독과 작별한 뒤, 더글라스 루이스, 쿠프메이너르스, 케프랭 튀람, 미켈레 디 그레고리오 등을 영입하며 ‘모타 시대’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하지만 결과는 여기까지였다.

이제 유벤투스는 투도르에게 다시 희망을 건다. 투도르는 현역 시절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2연패(2002, 2003)를 이끌었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시절 코치로도 팀을 보좌하기도 했다. 마르세유, 갈라타사라이, 라치오 등에서 감독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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