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아 스튜디오 황인영 대표가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MBN 예능 ‘언더피프틴’ 긴급 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크레아스튜디오의 황인영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
황 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MBN 예능 ‘언더피프틴’ 긴급 보고회에서 방송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 묻자 “우리는 그런 프로가 아닌데 왜 그렇다고 이야기가 되고 있지 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혜진 대표는 황 대표의 어깨를 쓰다듬어 위로하며, “아시다시파 저희가 1년을 준비해서 프로그램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국인 PD가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MBN 예능 ‘언더피프틴’ 긴급 보고회에서 인사를 전하고 있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황 대표가 말을 잇지 못하자 용석인 PD는 “아이들은 방송이 안 된다는 사실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 매 순간 열심히 하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인정 받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기다리고 있고 자랑하고 홍보 하고 싶은 게 그들과 부모님들의 진실”이라며 “그런데 이런 왜곡으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 방송이 안 되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그걸로 인해 받을 상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오히려 부모님들은 괜찮냐고, 저희 아이들은 저희가 신경 쓸테니 방송에 힘써달라고 오히려 우리를 위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온전히 세상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떤 보호자 분은 이게 된 프로그램이라고도 했다. 탈락한 참가자를 포함해 집에 와서 아이들이 행복해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듣고 더 힘을 내고 있다. 이 친구들이 재능을 이뤄나갈 수 있게, 오디션이 끝이 아니라 더 큰 꿈과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가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MBN 예능 ‘언더피프틴’ 긴급 보고회에서 인사를 전하고 있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서 대표 역시 “방송 강행이라기보다는 여러 분의 의견을 조합해서 방송분을 편집하고 있다. MBN에도 기획실, 심의실, 편성실 등 모든 분에게 녹화본을 다 보여드린 것처럼, 녹화된 부분에 대해 먼저 편집해 사전 심의를 받고 방송 날짜 조율하려고 한다. ‘31일 아니면 안돼’ 그렇게 진행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방송분을) 보여주고 이해를 구하려고 자리를 만든 것이다.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는, 스크리닝 하고 편집해서 아이들에게 상처가 안 되고 여러분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 기자분들께 머리 숙여 부탁 드리고 싶다. 저희가 의도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만 참여할 수 있다는 방송 포맷을 두고 미성년자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 측은 “참가자들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자 크레아스튜디오 서혜진 대표, 황인영 대표와 용석인 PD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보고회를 개최했다. 원래 참석을 예고했던 이국용 PD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